존경하는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원 여러분께.
2026년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으로 인사드립니다. 먼저, 지난 세월 동안 학문과 정책, 현장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선배, 동료 및 후배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보건행정학회는 1988년 창립 이래 보건행정학과 보건의료정책 연구를 선도해 온 우리나라 대표 학술공동체이자, 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학회입니다. 선임 회장단과 임원진, 그리고 회원 여러분의 축적된 노력 덕분에 우리 학회는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보건의료제도 발전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겨 왔습니다.
2026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 보건의료체계는 여러 측면에서 쉽지 않은 과제들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필수·지역의료 제도 정비, 의사 인력과 수련·교육 체계의 개선,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부담, 비급여 구조조정과 의료비 지불제도 논의, 그리고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정책·서비스 도입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곳곳에 산적해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도를 어떤 기준과 원칙에 따라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는 우리사회의 매우 중요한 아젠다이며, 한국보건행정학회가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논의에 일조하기 위해 금년도 한국보건행정학회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다양한 학문과 직역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하는 융합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학술발표 주제를 보다 폭넓게 구성해 서로 다른 관점과 방법론이 자유롭게 오가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 열린 학술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관점의 의료, 보건, 복지, 행정 영역의 연구자와 실무자, 정책 담당자가 함께 모여 논의할 수 있도록 중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 세션들과 아울러 기획 세션 및 라운드테이블, 그리고 워크샵을 보다 활발히 운영하겠습니다.
둘째, 이 분야의 모학회로서 쌓아 온 위상을 지키고 앞으로도 신뢰받는 학회가 되기 위해 회원 간 연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외연을 넓혀 가겠습니다. 학계와 연구기관뿐 아니라 정책 현장, 지역보건기관까지 함께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총무위원회·정책위원회·정보위원회를 신설하여 학회 운영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지역대학의 보건행정 및 보건의료 관련 학과(학과장)의 이사진 참여를 적극 독려하여, 다양한 경험과 목소리가 학회 운영과 의사결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평가 연구역량을 연구회를 통해 체계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우선 선행 경험을 가진 연구자를 중심으로 연구회를 구성하고, 기존의 공공과 민간 보건의료데이터를 연계·활용하는 학회 차원의 정책평가 연구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보건의료정책을 평가함으로써,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설계와 개선 과정에서 학회의 목소리와 역량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 튼튼한 터전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의 활용이 현장에서의 유행을 넘어 국민 건강 향상에 정책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학회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넷째, 세대 간 협력을 모색하고 강화하는 학회를 지향하겠습니다. 젊은 연구자와 후학에게 더 많은 발표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쥬니어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하고, 새로운 근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공공 및 민간 보건의료기관의 부스 운영을 시도하겠습니다. 동시에, 고령화 시대에 걸맞게 시니어 교수님의 경험과 지혜가 보다 체계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전담 세션과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세대가 함께하는 학술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한국보건행정학회의 발전은 어느 한 개인이나 소수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조언, 그리고 따뜻한 격려와 건설적인 비판이 모일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회가 보건행정과 보건의료정책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우리 사회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제28대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신의철 올림